갈길먼 모바일 쇼핑 아이폰 때문에 서두르나

쇼핑 애플리케이션 속속 선봬, 무늬만 쇼핑? 결제 환경 관건

 

모바일 쇼핑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국내 온라인쇼핑환경이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서둘러

모바일 쇼핑환경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시도는 쇼핑몰 G마켓이 포문을 열었다.

 

아이폰 출시에 맞춰 앱스토어에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온라인쇼핑몰 최초로 선보인 G마켓에 따르면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등록 된 후

다운로드 건수가 약 9만여건에 달하고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하는 액티브엑스를

통하지 않고 카드 결제가 가능한 G마켓 아이폰 쇼핑은 아이폰 관련 상품이나 디지털 및 전자기기,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사용할 있는 e쿠폰 등이 거래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거래건수의 경우 지난해 11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후 매주 15~20%정도

증가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라 거래 규모는 작은 수준이지만 향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G마켓은 자체적으로 개발 제작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은 베스트셀러 및 오늘만 특가, 생활서비스

쿠폰인 e쿠폰 등 필요한 메뉴 위주로 페이지를 구성했으며 G마켓 상품 최저가를 한눈에 확인해

비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마켓 외에도 온라인 쇼핑 업계가 아이폰에서 쇼핑환경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 측도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모바일 서비스를 오는 3월중 선보일 계획으로 준비가

한창이다.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인터파크의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모바일 쇼핑에서 결제가 가능한 환경을 선보인 G마켓을 비롯해 탈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동참한 기업

으로는 인터넷 서점인 예스24가 있다.

 

예스24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의 브라우저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BC카드와 현대카드의 결제가 지원된다.

 

아쉽지만 결제를 제외하고 쇼핑몰의 모든 서비스를 지원하는 업체들도 있다.

국내 패션 의류 잡화 소호몰의 경우 대부분 임대몰로 만들어져 있어 모바일에서 결제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 쇼핑몰 환경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 회원사인 레인디는 의류 쇼핑몰 오후의 키스 아이폰 버전 서비스(m.ohookiss.tv)를 제공해 자사의 다양한 상품을 아이폰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현진 레인디 대표는 “전자상거래 문화가 아이폰 하나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는데 액티브엑스로

일관된 결제문제가 해결된다면 모바일 쇼핑의 시장은 급속히 늘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든 쇼핑몰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몰 시대에 맞춰 쇼핑몰 운영자들이 이동 중에도

주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쇼핑몰 관리자 페이지도 등장했다.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이 선보인

‘스마트폰 전용 쇼핑몰 관리자 페이지’는 쇼핑몰 운영자들이 이동 중에도 주문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고객 문의 내용에 대한 상담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폰 전용 쇼핑몰 관리자 페이지’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사파리 등 모바일 브라우저에 ‘m.ec.cafe24.com’만 입력하면 손쉽게 쇼핑몰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아이폰 출시 등 스마트폰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2010년에는

국내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쇼핑몰 운영자들도 새롭게

변화된 환경에서 이에 부합된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모바일 전용 관리자 페이지’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높은 데이터 요금과 인터넷 결제를 위해 필요한 액티브엑스를 모바일 인터넷에서 내려받을 수

없는 국내 시장의 특수성은 모바일 쇼핑시장의 성장을 저해해왔다. 더군다나 초고속 인터넷망의

보급으로 PC를 통한 유선 인터넷이 일반적인 국내는 PC모니터에 비해 턱없이 작은 모바일 화면으로

상품을 찾는 모바일 쇼핑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 온 것도 사실이다.

 

한 발 앞선 G마켓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이 물건 구매에 불편을 느끼는 점은 간과해서 안 될 일이다. 또한 모바일 결제환경 구축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많은 소호 쇼핑몰의 목소리도 기울여 수렴해야

할 것이다.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아이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쇼핑시장이 모양만 쇼핑이 아닌 꼼꼼한 준비로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가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정 기자